[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기금(SOFAZ)이 서울 중구 파인애비뉴 A동을 인수했다.
21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SOFAZ는 최근 파인애비뉴 A동 오피스빌딩을 4억4700만달러(4775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서울 오피스 투자시장에서 거래된 최고 가격이자 중동계 국부 석유펀드가 국내 시장에 투자한 첫 사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지니먼트의 경쟁 입찰 과정을 거쳤으며, SOFAZ의 매입 대행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아시아태평양 캐피탈마켓팀에서 진행했다. SOFAZ는 2012년부터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오피스를 매입해왔으며 이번이 런던, 프랑스, 모스크바 이은 4번째 투자다.
SOFAZ가 매입한 파인애비뉴는 지하 6~지상 25층, 연면적 12만9990㎡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2011년 준공됐다. 현재 SK건설이 A동 전체(연면적 6만5000㎡)를 임차 중이다. SOFAZ는 강한 내수경기가 뒷받침된 한국 경제와 유동성이 뛰어난 서울 오피스 시장에 대한 매력을 높게 평가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마르 모브스모프(Shahmar Movsumov) SOFAZ 전무 이사는 "지난 일 년간 아시아 주요 시장 내 투자 기회를 검토하던 중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준 곳에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유사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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