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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검경 합수본 “3등 항해사가 조타 지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9초

“변침 있었지만 직접적 침몰 원인인지는 살펴야”…검찰, 세월호 선사 압수수색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8일 오전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발표를 통해 “사고 당시 조타를 지휘한 사람은 이준석 선장이 아닌 3등 항해사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선장 위치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쉬기 위해 자리에서 벗어났다는 의견도 있고, 조타 현장에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이 선장은 2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 선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와 선원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여객선 항로를 변경하는 ‘변침’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성윤 검경 합동수사본부장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세월호 침몰 원인과 관련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도록 엄정히 수사하고 수사 대상과 범위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수사본부장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의혹을 해소하고 사고 발생 후 구조 과정 문제점도 조사하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괴담 유포 행위도 엄단하겠다. 책임 소재를 명백히 해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합수본은 17일 밤 12시께 침몰 여객선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수사관 10여명을 인천 연안터미널 소재 청해진해운 사무실로 보내 세월호 관련 자료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검찰과 해양경찰청은 17일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했다. 기존 해양경찰 수사본부 인력과 검찰 수사대책본부 인력은 모두 합수본에 합류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법무부는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건 등을 담당했던 선박사고 전문 유경필 검사를 캐나다에서 급히 귀국시켜 수사팀에 투입하기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대형 해난안전사건의 경우 초기단계에서의 수사가 정확한 진상규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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