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LGU+의 편법영업 우려…토요일 영업전산 열어야"
펄쩍 뛰는 LGU+ "경쟁사들 기우…장단점 따져 결정할 것"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LG유플러스의 단독영업 마지막 날인 오는 26일(토요일) 영업 전산을 열 것인지를 두고 이동통신3사 임원들이 23일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주말은 영업 전산이 열리지 않아 평일보다 LG유플러스가 가입자를 모을수 있는 시간이 길다는 게 SK텔레콤과 KT의 주장이다. 또한 이날 모집한 가입자를 28일(월요일) 한꺼번에 개통을 해주면 LG유플러스가 일요일까지 편법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주말 영업을 한다고 해서 더 이득을 취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날카로운 신경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26일 하루라도 영업 전산을 열어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통3사의 진흙탕 싸움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지난 2011년 7월 이후부터 주말에는 가입자 신청만 받을 수 있을 뿐, 번호이동ㆍ신규가입ㆍ기기변경 개통 업무는 월요일에 모아서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 전산이 안 열리는 토요일은 LG유플러스가 자정 직전까지 가입자를 모을 수 있다"며 "토요일이지만 이날은 예외로 전산을 열고 평일처럼 오후 8시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게 형평에 맞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평일보다 번호이동 건수가 몰리는데다, 온라인을 통해 밤 늦게까지 가입자를 모을 수 있다는 게 경쟁사 측 설명이다.
현재는 LG유플러스가 26일 받은 가입자 명단을 2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전달하면 그 사람들에 한해 개통해주기로 돼 있다. 경쟁사들은 여기에 대해서도 "일부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일요일까지 가입자를 모집해 토요일날 받은 것처럼 서류를 제출하면 확인할 길이 없다"며 "토요일 하루 영업전산을 여는 것이 이통3사를 위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의 이런 지적에 대해 음해라며 펄쩍 뛰고 있다. 주말이라고 해서 늦게까지 대리점, 판매점 문을 열지 않는데다 시장 감시가 삼엄한데 불법 영업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임원은 "26일 영업전산을 여는 데 장단점이 있다"며 "오늘 중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법보조금으로인한 이통3사 영업정지 기간은 KT는 3월 13일~4월 26일, LG유플러스 13일~4월4일, 4월27일~5월18일, SK텔레콤은 4월5일~5월 19일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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