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한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의 첫 주인공이 오는 11월 11일 부산에서 나온다.
최동원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16일 "'한국판 사이영상'인 최동원상의 후원기업과 선정위원을 확정했다"며 "11월 11일 고인의 고향인 부산에서 첫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시상식 날짜는 최동원의 등번호 11번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11월 11일로 결정됐고, 정확한 시상식 장소와 시간은 미정이다.
기념사업회는 향후 매년 최동원상 수장자를 선정해 미국 '사이영상'과 일본 '사와무라상'에 버금가는 국내 최고 권위의 투수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최동원상 시상은 기념사업회가 설립된 2012년 8월부터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당시 기념사업회는 권기우(58) 이사장을 중심으로 최동원 동상을 제작하는 한편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상을 만들기로 했다. 당초 지난해 첫 시상을 할 계획이었지만 후원기업 선정 등을 이유로 일정이 미뤄졌다.
수상자 선정위원에는 김성근(72) 고양 원더스 감독과 김인식(67)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 선동렬(51) KIA 타이거즈 감독, 허구연(64)·양상문(54)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천일평(68·야구 원로) OSEN 편집인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올 시즌 정규리그가 끝나는대로 선정위원회를 구성, 수상자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상자는 당해 한국 프로야구 투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현역선수 중에서 결정된다. 양상문 해설위원은 "내부적으로 마련된 선정기준에 따라 현역선수 중 수상자를 가릴 예정"이라며 "최동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투수를 수상자로 선정할 수 있도록 위원들끼리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동원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진다. 상금은 후원기업으로 선정된 부산은행에서 지원하는 3000만원 가운데 마련된다. 기념사업회와 부산은행은 오는 25일 롯데와 SK 경기가 열리는 사직구장에서 후원계약 체결을 기념하는 'BS금융데이' 행사를 갖기로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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