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선체 인양작업이 이르면 19일 오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체 인양작업을 위한 3600t급 해양크레인이 이르면 17일 오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출항에서 현장 도착까지 소요시간은 48시간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지 기상악화로 인해 빨라야 내일 오전에 거제조선소에서 출항할 수 있을 것"이라며 "48시간이 소요되니 이르면 19일에 현장에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주영 장관이 현장을 찾아 사고수습을 지휘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특별조사본부를 설치하고 조사관을 사고 해역에 급파했다.
또 선박사고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피해 때 발령하는 해양사고 위기대응 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사고 선박에는 연료유인 벙커C유 120kℓ와 경유 50kℓ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선박인 세월호는 1994년 일본에서 진수 건조된 선령 18년의 배로, 2012년 전남 영암의 수리조선소에서 수리를 마친 뒤 지난해 3월 인천-제주 노선에 첫 취항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2012년 10월부터 5개월 간 '제조후 입국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어 운항허가를 내줬다"며 "2월 정기검사에서도 지적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고 설명했다.
정부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으나 집계 과정에 오류를 확인하고 구조인원을 재확인하고 있다. 2시반 현재 소재와 생사가 파악되지 않는 인원은 전체 승선자 477명 중 29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선사직원 여성 박지영씨, 단원고 2학년생 정차웅군 등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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