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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CEO "연내 美정부 지분 전량 청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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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뉴욕증시 상장, 공모가 대비 4.08% 하락마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입성한 알리 파이낸셜의 마이클 카펜터 최고경영자(CEO)는 미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알리 지분을 올해 모두 처분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펜터 CEO는 정부가 알리 주주에서 빠지는 것이 알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카펜터는 정부 간섭이 줄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올해 사상 최대에 근접한 판매 증가가 기대되지만 알리 파이낸셜의 기업공개(IPO)는 기대했던 만큼 시장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 했다.


알리의 공모가는 당초 기대했던 공모가 예상 범위의 하단인 25달러에서 결정됐고 상장 첫 날이었던 10일 거래에서 알리 주가는 공모가 대비 4.08% 급락했다. 이날 S&P500 지수가 2.10% 급락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알리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자동차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자 경쟁은 치열해졌고 지난해 4분기 알리의 자동차 대출 부문 매출은 8% 감소했다. 2012년 5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업부 레스캡도 알리의 고민거리다.


BMO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제너럴 모터스(GM)가 최근 대규모 리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도 알리에는 악재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알리는 GM의 자동차 부문 대출 자회사였던 GMAC을 모태로 하고 있다.


카펜터는 상장도 이뤄진만큼 빨리 정부 간섭에서 벗어나 수익 극대화에 나서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도 알리 지분을 최대한 수익을 낼 수 있도 한도 내에서 가능한 빨리 처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무부는 구제금융을 했던 다른 기업들, GM와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지분은 모두 처리한 상태다.


알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 정부로부터 총 172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한 때 미 정부 지분은 최고 73.8%에 이르렀다.


이번 IPO를 통해 알리에 대한 미 정부의 지분율은 36.8%에서 17.1%로 줄었다.


IPO 주관사들은 상장 후 30일 이내에 재무부가 보유한 알리 주식 1425만주를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받았다. 주관사들이 상장 후 옵션을 행사하면 재무부 지분율은 14.1%까지 줄게 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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