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류스타 돈만 벌고 간다" 중국 한류열풍 비판 목소리.
'별그대' 김수현 열풍에서 보듯 중국에서는 '한류'가 식을 줄 모른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 한류 열풍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방한한 중국의 연애기획사 맥스타임스의 첸리즈(陳礪志)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배우는 빨리 뜨고 빨리 진다. 인기가 많아지면 와서 돈만 벌고 간다는 이미지가 예전부터 있었다"며 한류열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좋은 이미지의 행사가 있으면 중국 배우들은 돈을 받지 않고도 나오거나 돈을 내고라도 나오려고 하는데, 한국 배우는 금전적 이익이 없으면 출연하지 않는다. 또 중국 사람들은 어느 정도 돈을 벌면 환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국 배우가 그랬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그래서 '한 작품으로 한 번 떠서 돈 벌고 간다'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중국 현지의 비판적 목소리를 전했다.
또한 "중국에서 팬 미팅 암표 티켓 가격이 수백만원까지 치솟는 것이 한국에서는 자랑일지 몰라도 중국에서는 언론과 지식인들의 비판 대상이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연예기획사는 돈을 벌 욕심이든, 중국 팬에 대한 보답이든 보통 물밀듯 밀려드는 섭외 제안을 웬만하면 다 하려고 든다. 첸 대표는 "한 배우는 자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맞지 않는, 중국에서도 초저가 브랜드의 모델로 나섰다가 중국팬의 냉담한 반응을 불러왔다"며 한류 스타의 무분별한 태도를 비판했다.
한편 그는 '롱런'하는 한류스타의 사례로 송혜교를 꼽았다. 송혜교는 드라마 '가을동화'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최근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까지 꾸준히 좋은 작품을 선보였고, 광고도 선별해 출연하면서 시간을 두고 좋은 이미지를 쌓았다는 것이다.
첸 대표는 "중국에서는 오랜 시간을 두고 경력과 이미지를 쌓아야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사람들은 한국 드라마의 높은 제작 수준을 인정하고 한국 배우를 좋아한다"며 "한류 스타가 중국에서 인기를 이어가려면 현지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에 맞는 이미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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