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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빅3 중 가장 먼저 드릴쉽 수주…1.3조 규모(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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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삼성중공업이 올해 국내 조선 빅 3중 가장 먼저 드릴십 수주에 성공했다. 드릴십은 불가능한 깊은 수심의 해역이나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석유·천연가스 등을 시추할 수 있는 선박형태의 시추설비로 척당 5억달러가 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드릴십 2척 공사를 수주했다고 9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조 3399억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드릴십 계약을 포함, 올해 총 33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에 이번 수주는 각별하다. 국내 조선 빅3가 지난해 독점하다시피했던 드릴십 수주가 올해 1분기에 한 건도 없었다. 앞서 미국 트랜스 오션이 지난 2월에 발주한 약 5억4000만 달러의 드릴십 2척은 싱가포르 주롱 조선사에게 돌아갔다. 일각에서 국내 조선사들의 드릴십 시장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나왔지만 이번 수주로 이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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