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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기대감에 투심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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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선 근접하자 4월 거래대금 4조원 넘어…고객 예탁금도 15조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2000선에 근접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거래규모가 늘어나는 등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3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553억원을 기록,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3조8801억원, 2월 3조7054억원, 3월 3조6749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도 4월 2조4099억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조원대를 넘었다. 코스닥의 경우 올 들어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 코스피와는 달리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1조6553억원, 2월 1조6516억원, 3월 1조9336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예탁금 역시 지난 1일 기준 15조2215억원을 기록, 지난 2월4일 이후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일 대비 1조5917억원 증가한 것으로 올 들어 고객예탁금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 1월2일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거래대금이 4월 들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의 주가 강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는 최근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에 힘입어 올 들어 장중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하는 등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박스권 탈출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수급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여 향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중이 지난 1일 기준으로 3.47%까지 확대된 바 있다”면서 “2012년 5월과 2013년 6월에도 이 비중이 1 표준편차 부근까지 상승한 후 코스피의 반등과 함께 대차잔고 감소가 가파르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위한 수급구조는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출구전략 이슈, 중국의 경기모멘텀 둔화에 대한 시장 센티먼트(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도 당분간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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