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64% 수시로 선발…지원은 6회 제한
6월·9월 치러지는 모의고사 점수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 체크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지난달 12일 고3 수험생들의 첫 수능 모의고사인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끝나고 4월이 다가왔다. 올해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전체의 64%를 차지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 못지않게 수시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수시모집은 6회만 지원 가능하므로 자신의 상황을 잘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의 도움을 얻어 2015학년도 수시 지원 전략을 알아봤다.
◆수시 지원에서 고려할 사항들
최적의 수시 지원을 위해서는 학생부뿐만 아니라 예상되는 수능 성적을 고려해야 한다. 최저학력기준 때문에 수시에서 떨어지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흔치 않지만 반대로 수능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훨씬 낮은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에 수시로 합격해 후회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능 성적을 가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수능 성적의 예상 지표는 6월과 9월에 치러지는 평가원 모의고사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6월이나 9월에 비해 수능 성적이 급격히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또한 수능성적을 예상할 때 사설 모의고사나 교육청 모의고사 성적을 신뢰해서는 안된다. 사설 모의고사는 표본 수가 너무 적고, 교육청 모의고사는 재수생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논술과 구술면접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가와 외국어 성적과 실력 수준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일부 대학들은 영어 혹은 제2외국어 실력의 우수함만으로도 합격이 가능한 전형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영어 혹은 제2외국어 실력과 학생부를 결합해 모집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 외에 발명대회 참여 및 수상, 특허, 출판 경력, 연구 활동 참여, 인터넷 상의 집필 등 여러 요인들도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고려될 수 있다.
◆수시 지원시 학생부에 근거해 전형 유형과 대학·학과를 결정해야
수험생들은 학생부 교과 평균 등급에 근거해 학생부 중심 입학사정관제, 학생부 중심 전형, 입학사정관제, 논술 전형 등의 적합성을 먼저 판단해야 한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혹은 정시에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지나치게 성적대가 낮은 대학을 수시에서 지원하는 것은 아닌지 정확한 수능성적 결과 예측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
◆분산해 위험을 줄이고 가능성 높여라
수험생들은 수시에서 분산 지원을 통해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합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와 논술전형의 적절한 혼합인가’, ‘어학 혹은 수학과학 특기형 전형과 논술전형의 적절한 혼합인가’, ‘논술전형 지원시 최저학력기준이 상이한 대학들의 적절한 혼합인가’, ‘수능최저기준이 있는 전형과 없는 전형의 혼합인가’, ‘수능 전에 논술 혹은 면접이 있는 전형과 수능 후에 있는 전형의 혼합인가’.
앞서 제시한 수능, 학생부, 기타 기준을 근거로 판단하되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지나치게 비슷한 전형으로만 지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수험생들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자신의 수상실적, 공인인증 등 자신의 특징과 장점에 어울리는 모집단위를 선택하고 논술전형에서는 특정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우선인지 특정 '학과'를 전공하는 것이 우선인지 따져 모집단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성수 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수시=소신’, ‘정시=점수에 맞추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생각은 재수의 지름길일 수 있다”며 “수시 지원 카드가 6장인 만큼 ‘수시 2장=소신, 수시 2장=적정, 수시 2장=보험성’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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