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앞으로는 지역 골목슈퍼에서도 싱싱한 농산물을 대형마트보다 싸게 살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역의 신선한 농산물을 싸게 공급하기 위한 '나들가게 로컬푸드 공급 사업'을 광주지역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이동을 거치지 않은 반경 50㎞ 지역 내의 농산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사이의 거리를 좁혀 신선도를 유지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최근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로컬푸드 공급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미 완주군 등에서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번 로컬푸드 공급 사업은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소상공인·전통시장 자생력 제고 대책'의 일환으로, 생산자·소매업자 조직 등이 협약을 체결하고 중개수수료와 마진을 대폭 줄여 대형마트 공급가격 대비 80~90%의 가격으로 골목슈퍼에 공급하게 된다. 생산자가 중간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소매업체로 직접 공급해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유통 비용을 절감해 공급 단가를 인하한 것이 특징이다.
중기청은 지역별 수요조사를 거쳐 광주지역에서 로컬푸드 사업을 처음 실시한다. 지역 나들가게 협의회의 주도 하에 인근 200여개 농가가 조직화하여 참여할 계획이다.
또 시범운영 성과를 토대로 대구, 인천, 부산 등에 대한 선정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1곳을 추가 운영하고, 내년에는 전국 10개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로컬푸드 공급사업으로 생산자는 판로를 확대하고 나들가게는 싱싱한 농산물을 싸게 공급, 구색강화를 통한 매출상승과 소비자와의 신뢰가 강화되고 더욱 친근한 관계가 될 것"이라며 "지역 농산물 유통의 상생협력 우수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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