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된 첫 날 일본 증시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하락한 1만4791.9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토픽스 지수는 1204.25를 기록해 전거래일 대비 0.11% 올랐다.
소비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전체 지수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엔저 효과에 힘입어 히타치(1.97%) 파나소닉(2.39%) 소니(1.98%)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엔화는 달러당 103엔 선에서 거래됐다.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인상된 소비세율이 향후 일본 경기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엔화 약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은행이 공개한 1분기 단칸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도 엔화 약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대형 제조업체들의 1분기 단칸 지수는 5개 분기 연속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인 17을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 19에 미치지 못 했다.
이온(-1.38%) 패스트 리테일링(-1.19%) 세븐앤아이 홀딩스(-0.74%) 등 소매 관련주는 일제 약세를 보였다.
비디오 게임 개발업체 캡콤은 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한 탓에 7.51% 급락했다.
은행의 자금 지원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홋카이도 전력은 10.44% 급락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개발은행이 홋카이도 전력 우선주를 매입하고 500억엔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홋카이도 전력은 3개 회계연도 연속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건설업체 가지마는 미즈호 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한 덕분에 4.70%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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