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의 2월 기업용 장비 주문이 최근 3개월래 두 번째로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미국에 불어 닥친 한파와 폭설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분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2월 미국의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산업 수주가 1.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직전 달 대비 0.8% 상승했던 것에 비해 하락 반전한 것이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산업 수주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0.5% 상승에도 못 미쳤다.
비방위산업, 운송 등을 모두 포함한 내구재 주문은 2.2% 상승했다.
그러나 총 내구재 주문이 상승한 것은 자동차 등 운송수단 수주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운송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직전달 0.9% 상승보다도 떨어진 것이며 예상치(0.3% 상승)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미국 전역에 걸친 한파가 미국의 경제 회복이 더디게 회복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주택가격 반등과 소비에 대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미국 경제는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올 초 한파로 인한 영향은 곧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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