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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중국지사 고위급 임원 사임…채용 비리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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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 중국 IB 부문 CEO 겸 아시아 IB 부회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JP모건의 팡팡(方方) 중국 투자은행(IB) 부문 최고경영자(CEO) 겸 아시아 IB 부문 부회장이 사임할 계획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팡의 사임은 JP모건의 중국 고위층 자녀 채용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건은 중국 공산당 및 국영기업 고위층 자제들을 채용해 기업공개(IPO) 등 각종 계약을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 된 뒤 지난해부터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의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 국적의 팡은 이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 중 한명이었다.

JP모건은 지난 2011년 중국 국영기업인 광다(光大)그룹 탕솽닝(唐雙寧) 회장의 아들 탕샤오닝을 채용함해 광다은행의 IPO 자문사로 선정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한 지난 2007년 JP모건 홍콩 법인이 장수광(張曙光) 전 중국 철도부 부총공정사의 딸인 장시시(張曦曦)를 채용한 뒤 중국 국영철도업체 중궈중톄(中國中鐵)의 IPO 자문사로 JP모건이 선정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JP모건은 턍솽닝을 채용하는 문제를 논의한 팡의 이메일 등의 자료를 미 당국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측은 팡이 자발적으로 사임을 결심했으며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은행이 팡에게 부적절한 채용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사임을 요구했으며 팡이 이에 동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팡은 지난 2001년 JP모건 홍콩 IB 부문에 입사한 뒤 2005년 중국 IB 부문 공동대표를 지냈다. 이어 2007년 중국 IB 부문 CEO로 승진한 뒤 2009년부터 아시아 IB 부문 부회장으로 재직했다. 팡은 지난 2008년 IB 업계에서는 최초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팡의 사임 후에는 프랭크 공 JP모건 중국 IB 부문 부회장이 뒤를 잇게 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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