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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상품사업부 스위스 중개업체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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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상품사업부 매각 행렬에 JP모건 체이스도 합류했다.


JP모건이 35억달러를 받고 상품사업부를 스위스 중개업체 머큐리아 에너지 그룹에 매각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큐리아는 호주 매쿼리 그룹, 미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지난달 초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JP모건의 상품사업부 인수는 2004년 설립된 머큐리아의 역대 최대 인수합병(M&A) 건이 될 전망이다. 사업부 인수는 3·4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최근 당국의 규제 강화와 자본 압박으로 인해 글로벌 상품거래시장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JP모건의 상품 사업 매각도 이러한 흐름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상품 거래가 금융시장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 새로운 규제 조치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품 사업부는 비용은 많이 들고 수익률은 낮아지는 비효율적 산업이 되고 있으며 이에 은행업계의 상품사업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말 석유 관련 사업부를 러시아 석유회사 로즈네프트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해 12월 상품 사업부 거의 대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몇몇 업체들에 상품 관련 사업 인수 의사를 물었으며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UBS 등도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상품 사업부를 축소하고 있다.


JP모건의 상품사업부 매출은 2011년 30억달러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20억달러를 간신히 넘는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JP모건은 원자재 거래 사업에 대한 미국 감독 당국의 규제가 강해지자 지난해 7월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P모건이 매각키로 한 사업부에는 원유와 천연가스, 기초금속 거래부서 등과 함께 유전과 원유 저장시설, 헨리배스앤선이라는 금속 창고업체 등 실물자산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상품 관련 파생 사업 등 일부 사업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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