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틱장애나 여드름 같은 아동·청소년 질환이 성인들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과거에 비해 활동성이 떨어지는 생활환경과 컴퓨터,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급속화된 보급, 면역기능문제, 스트레스 등이 이러한 현상을 만드는 주범으로 꼽힌다.
틱장애는 의미 없는 말이나 행동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하는 질환이다. 주로 7~10세 아동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성인틱장애 환자의 증가가 2010년 1666명에서 2012년 2914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아동기 질환이었던 틱장애가 성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치열한 학업, 좁은 취업문과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의 문제와 함께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에 따른 면역기능의 저하를 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틱장애를 발병시키는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세한 근육을 조절하는 기저핵의 기능이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동기에 틱장애가 보였을 경우는 운동기능이상이 원인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저핵의 기능을 올릴 수 있는 운동치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증상이 만성적으로 성인으로 이어지거나, 어릴 때 없어졌던 틱장애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면 면역기능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일어나는 염증이 뇌에 전달되면 그 반응으로 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역기능 이상으로 온 틱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腸)의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에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80%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이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 분해, 흡수하지 못하면 몸 안에 독소가 쌓이고, 이는 장 내 환경을 좋지 않게 만든다.
우리의 장은 항체(좋은 균)과 항원(나쁜 균)이 적절한 비율(85:15)을 유지해야 하는데 장 내 환경이 나쁠 경우, 항체와 항원의 비율이 깨져 면역기능의 이상을 가져온다.
뇌재활 치료 변한의원의 변기원 원장은 "과거 틱장애는 어린이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들어 성인 환자들이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며 "평소에 가스가 잘 차고 쉽게 피로하며 틱증상이 있다면 장내 환경이 좋지 않아서 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인한 틱장애인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드름 역시 최근에는 사춘기를 한참 지난 성인들에게도 발생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자극적인 환경과 식생활, 스트레스로 인한 인체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여드름 또한 이제는 나이를 따지지 않고 발생하는 편이다. 성인여드름은 염증성 질환으로 치료기간이 길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 어떤 피부 질환보다도 치료가 까다롭다.
성인여드름은 10대에 비해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호전이 빨리 되지 않는다. 사춘기에 생기는 여드름은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피지분비 또한 늘어나는 것이 주 원인이지만, 20세 이상의 성인여드름 발생 및 악화 주원인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불규칙한 생활로 체내 밸런스가 깨지는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또한 피부 노화와 함께 색소와 흉터 등 다른 문제들과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은 성인여드름을 보다 효율적으로 치료하고 피부노화에 따른 다른 피부질환도 동시에 개선하기 때문에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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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드름이 반복되는 이유는 각질화, 염증과 균에 대한 치료만 하기 때문이다. 피지샘의 크기와 활동이 줄어들지 않으면 금방 다시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약으로 조절이 가능하긴 하나 기형아 가능성 등 부작용이 많다. 따라서 피지선에 직접 작용해 피지선을 파괴하는 뉴스무스빔 레이저는 개선효과와 재발을 방지하는데 보다 효과적이다.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 성인 여드름은 주로 얼굴, 볼, 턱 등 U존에 나타나며 지속적이면서 재발을 많고, 흔적이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라며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고, 꼼꼼한 세안으로 성인여드름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언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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