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도내 517개 문화재 상시관리를 위해 지난해 도입한 '문화재 돌봄사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 돌봄사업에 참여하는 인력이 28명으로 1인당 18개의 문화재를 관리해야 해 인력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는 문화재를 보존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 문화재 돌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도내 문화재 517개소 상시관리를 위해 채용된 문화재 돌보미는 28명이다. 이들은 현장에 배치돼 문화재당 평균 1주 간격으로 순회하며 관리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서하리에 위치한 경기도 기념물 제134호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 정비작업이 진행됐다. 이 곳에는 모두 5명의 문화돌보미가 투입돼 겨우내 얼었던 담장과 주변 지역을 깨끗하게 정비했다.
그동안 경기도 내 문화재는 지자체별로 1~2명의 공무원이 30~50개의 문화재를 관리하다보니 인력부족으로 훼손된 문화재를 사후 보수하는 일에 급급했다. 상시적 문화재 관리는 꿈도 못꿨다.
그러나 28명의 돌보미들이 지난해부터 문화재 현장에 투입되면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배수로 정비는 물론 수목 정비 등 문화재 위해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일은 기본이다. 소화전과 소화기 등 소화설비를 점검하고 문화재 안내판을 세척하며, 제초작업 등 문화재 관람환경을 개선하는 일도 이들의 몫이다. 훼손된 문화재의 경미한 수리도 이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상시관리를 통해 문화재의 내구연한이 늘어나 앞으로 문화재 보수정비에 들어가는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문화재 돌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력의 60%는 60대 이상의 고령자로 구성돼 있어 최근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채용된 홍인태씨는 "퇴직 후에 문화재 돌봄사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게 돼 기쁘고 문화재를 관리하면서 우리 문화재에 대해 애정과 관심이 더 깊어졌다"며 "주변에서 고맙다고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문화재 돌봄사업은 취약계층 일자리도 만들고 문화재도 관리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나 경기도의 경우 517개의 문화재에 28명의 인력이 배치돼 1명당 18개 정도의 문화재를 상시관리하다보니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아래 문화재 돌봄사업이 더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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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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