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넥센이 강지광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SK를 꺾었다.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SK와의 홈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승(1무 1패)째 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반면 SK는 타선의 침묵 속 2패(2승)째를 당했다.
넥센 승리의 1등공신은 신예 강지광. 2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조조 레이예스의 142㎞ 직구를 밀어쳐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지난 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린 뒤 닷새 만에 2호 아치를 그렸다.
3호 홈런은 4회말에 나왔다. 넥센은 박헌도의 볼넷과 허도환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의 뜬공을 SK 유격수 신현철이 놓치며 3-0까지 앞서나갔다. 이어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선 강지광은 레이예스의 2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넥센은 4회에만 4점을 추가하며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문성현의 호투가 빛났다. 문성현은 4회까지 12타자를 맞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55개, 안타 없이 볼넷만 2개를 내주고 5회 이상민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상민에 이어 6회와 7회 등판한 마정길과 이정훈도 SK 타선을 꽁꽁 묶으며 좋은 투구를 했다. 7회까지 SK가 쳐낸 안타는 5회초 박진만이 이상민을 상대로 뽑아낸 2루타가 유일했다. 8회와 9회는 김영민과 송신영이 책임졌다.
넥센은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 속 6회 1점을 추가했고, 결국 6-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0-4로 뒤진 5회초 나주환의 볼넷과 박진만의 2루타로 잡은 1사 2, 3루 찬스에서 조인성이 1루 땅볼에 그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신현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도 김강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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