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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철강업계, 임원 보수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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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김승미 기자]위기경영에 나서고 있는 철강업계가 올해 등기임원들의 보수를 줄일 전망이다. 글로벌 철강 시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경영진 수뇌부들이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이 이달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들의 보수한도를 동결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했다. 보수한도 동결이지만 등기이사 수 증가, 지급액 감소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보수는 줄어 들 전망이다.

포스코는 올해 등기임원 보수한도를 2013년과 같은 70억원으로 잡았는데, 1인당 평균치는 지난해 보다 줄어든다. 오는 14일 예정된 주총에서 사외이사 1명이 추가되면서 등기임원수가 11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지만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했다. 그만큼 등기임원 1인당 보수가 줄어드는 셈이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해 3분기까지 사내이사 5명에게 2012년 같은 기간 보다 25.9% 적은 1인당 평균 6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연간 사외이사 보수도 45.7% 줄인 1인당 평균 7790만원이었다.

현대제철은 오는 14일 주총에서 등기임원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100억원으로 상정한다. 현대제철의 경우 올해 등기임원 수는 9명으로 지난해와 변동 없으나 주총에서 정몽구 회장이 물러나고 대신 강학서 부사장이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3분기까지 사내이사 4명에게 1인당 평균 전년 동기 대비 1.7% 적은 11억9000만원을 지급했다. 사외이사 5명에게는 같은 기간 7.8% 적은 1인당 평균 7100만원을 지급했다.


오는 21일 주총을 갖는 동국제강도 등기임원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100억원으로 정했다. 등기임원 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12명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3분기까지 사내이사 5명에게 전년 동기 대비 2.1% 적은 1인당 평균 4억6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동부제철은 아직 주총 일정을 잡지 않았으나 지난해 수준에서 등기 임원 보수 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의 지난해 등기임원 8명의 보수한도는 30억원이었다. 이중 3명 사내이사에 대한 지급 총액은 10억42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3억4700만원을 지급했다.


현대하이스코도 오는 21일 주총에서 등기임원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50억원으로 상정한다. 등기임원 수는 지난해와 같은 7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체들의 경영진 보수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줄어들 것 "이라며"솔선수범 차원에서 경영진부터 보수를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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