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자치의회가 러시아 합병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결의했다. 유럽연합(EU)은 군사력을 증강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2차 제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해군 기지가 있는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하기로 결의하고 '독립선언서'를 채택했다.
크림 의회는 이날 비상회의를 열고 '크림 자치공화국 독립 선언서'를 재적의원 100명 중 78명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크림 의회의 이 결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주민투표 실시 중단을 지시했다.
EU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대한 대처로 EU가 오는 17일부터 추가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러나 중부 지역에서 20년래 최대 규모인 공수 훈련을 시작해 14일까지 진행하는 등 EU의 제재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