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3언더파, 페테르센과 4타 차, 한국은 유소연 공동 2위 합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의 '설욕전'이 쉽지 않다.
7일 중국 하이난도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ㆍ6206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미션힐스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작성했지만 공동 8위(7언더파 139타)로 오히려 순위가 떨어졌다.
무엇보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게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페테르센은 5개의 파5홀 가운데 4개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는 등 장타자의 위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5언더파를 보태 선두(11언더파 135타)를 지켰다. 1라운드에서도 파5홀에서만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내 초반 스퍼트의 동력으로 삼았다.
박인비 역시 이날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파5홀에서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주효했다. 하지만 5, 7번홀의 보기가 뼈아팠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페테르센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했던 아픔을 씻기 위해서는 3라운드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박인비는 "그린 스피드가 느린데다가 잔디결을 파악하기가 까다로웠다"며 "우승의 관건은 예상대로 퍼팅"이라고 했다.
한국은 유소연(24)과 정예나(26)가 2타 차 공동 2위(9언더파 137타)에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유소연은 특히 이글 두 방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6번홀(파5)에서는 '2온 1퍼트', 16번홀(파4)에서는 260야드짜리 장타를 앞세워 '1온 1퍼트'에 성공했다. 버디 4개(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를 몰아쳤다. 박인비와 유소연의 한국팀은 팀 대항전에서는 프랑스와 함께 공동선두(16언더파 276타)로 올라서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하이커우(중국 하이난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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