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짝'의 여성 출연자 전모씨(29) 사망원인을 놓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전씨의 휴대폰 암호가 풀려 경찰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7일 오전께 '짝' 출연자 전씨의 사망 사건을 담당한 제주도 서귀포 경찰서 측은 한 언론매체와 전화 통화에서 "'짝' 촬영 중 사망한 여성의 휴대폰을 확보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과 문자 메시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 사망자 휴대폰 암호를 풀었다. 지인과의 대화 및 SNS를 본격 검토할 예정이다. 사망자 지인 소환 여부는 그 이후 생각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귀포 경찰서는 '짝' 사망 여성의 휴대폰을 확보했지만 휴대폰이 암호로 잠겨 있어 암호를 푸는데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전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한 언론매체는 고교 동창인 B씨(29), C씨(29)와 서울의 한 카페서 가진 인터뷰에서 "제작진이 전씨를 불쌍한 캐릭터로 만들려 했다"며 전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와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숨진 전씨는 C씨와 전화 통화에서 "비련의 주인공 캐릭터로 잡아갔다. 맺어지는 커플들을 부각시키려고 내가 혼자 있는 장면을 너무 많이 찍는다"며 "화장실 앞까지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괴롭다"라고 말하며 친구들에게 부담감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또 C씨는 다른 친구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관련해 "숨진 친구가 다른 사람들은 커플이 되고 자기는 혼자 있는데 계속 (카메라가) 따라다녀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다고 했다. 잠도 못 자고 많이 아팠다더라"고 전했다.
이 언론 매체는 6일 전씨의 또 다른 친구들의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제작진이 전씨의 출연번복 요구를 묵살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전씨가 출연을 취소하고 싶다고 했으나 제작진이 "이미 제주도행 비행기 티켓팅도 해놔 취소가 어렵다"고 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짝 사망자의 휴대폰 암호가 풀렸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짝 사망자, 이제 드디어 밝혀지나?" "짝 사망자, 휴대폰 암호 풀려서 다행이다" "짝 사망자, 유가족의 걱정을 빨리 풀어줘야 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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