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27일 오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스커드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 2009년이후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오후 5시42분부터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북동 방향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한 의도에 대해서는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 첫날인 24일 밤 북한 경비정(420t급) 한 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세 차례 침범한바 있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온 건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엔 세 차례 NLL을 넘어왔었다. 해군은 북한 경비정에 대해 10여 차례에 걸쳐 “북상치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 이후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귀측에 있다”는 경고통신을 보냈지만 사격은 하지 않았다.
국방부 당국자는 “해당 지역에 조업 어선이 없었던 것으로 봐 의도적인 침범으로 보인다”며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KR 훈련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KR·FE기간엔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령한 데 이어 원산 인근에서 공기부양정 등을 동원한 국가급 훈련을 실시해왔다.
일단 북한은 당분간 계속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키리졸브훈련에 이어 독수리훈련기간동안 북한이 긴장과 완화 분위기를 반복하며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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