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UHD TV 시장 점유율 '삼성 40% vs 소니 30.3%'…전 세계 UHD TV 1위 눈앞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유럽 초고화질(UHD) TV 시장에서 소니를 10%포인트 가까운 점유율로 앞섰다. 여세를 몰아 전 세계 초고화질(UHD) TV 시장에서는 소니와의 점유율 격차를 3.3%포인트까지 좁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 4분기 유럽 UHD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40%의 점유율로 소니(30.3%)를 9.7%포인트 앞섰다. 유럽 UHD TV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36.2%의 점유율을 차지해 소니(35.5%)를 제쳤다.
유럽에서의 압도적 1위를 바탕으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 세계 UHD TV 시장에서 14.9%의 점유율(금액 기준)로 1위를 차지한 소니(18.2%)를 3.3%포인트 차까지 추격했다.
중국 제조사인 스카이워스는 13.9%, 창홍은 11.4%, 하이센스는 10.5%, TCL은 8.5%, 콩카는 8.4%의 점유율로 3∼7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LG전자는 6.9%, 샤프는 2.9%, 파나소닉은 1.7%로 남은 10위권을 채웠다.
소니는 지난해 2분기까지 42.4%의 점유율로 확고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시기 스카이워스는 10.8%, 창홍은 9.9%로 상위권을 이뤘다. 삼성전자는 3.8%의 점유율로 7위를 차지해 소니와는 점유율 격차가 38.6%포인트에 이르렀다. UHD TV 부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유럽에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진입이 늦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3분기부터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에 55인치, 65인치 대형 UHD TV를 앞세워 전 세계 UHD TV 시장 점유율을 11%로 높였고 소니(23.2%)와의 점유율 격차도 12.2%포인트까지 좁혔다. 이어 4분기에는 소니와의 점유율 차이를 3.3%포인트까지 좁히면서 전 세계 UHD TV 시장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북미 UHD TV 시장에서도 지난해 4분기 34.4%의 점유율로 소니(46.3%)를 추격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49.8%의 점유율을 차지해 북미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북미 UHD TV 시장에서도 1위 달성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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