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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리조트 참사]현장감식 및 수사 본격화…"과실 드러나면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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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감식에 국과수 포함 4개 기관 20명 참여…"비정상적인 부분 충분히 검토할 것"

[경주리조트 참사]현장감식 및 수사 본격화…"과실 드러나면 처벌" ▲ 17일 밤 붕괴사고가 나 10명의 사망자를 낸 마우나오션리조트의 체육관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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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사고 발생 사흘째를 맞은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현장에서 19일 오전부터 원인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감식활동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감식 작업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과학수사팀,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강구조학회 등 4개 기관 소속 2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리조트가 있는 경북 경주에는 아직 눈발이 날리고 있고, 이미 많은 눈이 쌓여있는 상태라 감식 작업을 벌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사본부는 크레인이 달린 트럭 1대를 동원해 내려앉은 지붕 등 상단부를 집중 살펴볼 예정이다.

감식반은 구조를 훤히 드러낸 채 엿가락처럼 휘어진 건물 안에서 사고 원인을 찾고 당시의 상황을 유추해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앞으로 이 같은 감식작업을 수차례 더 거쳐야 하지만, 기상 상황이 여의치 않고 정밀한 작업을 요하는 과정이 많아 붕괴의 주요 원인을 찾는데는 상당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


고재모 국과수 법안전과장은 "설계도와 시방서 등에 맞게 체육관이 만들어졌는지, 건축 자재는 규격에 적합한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며 "붕괴원인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는지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식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경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배봉길 수사본부장은 "리조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여 드러난 과실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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