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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하나SK카드 합병 '난항'…외환카드 분사 예비승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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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주주총회 일정도 자동 연기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합병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의 '신호탄'인 외환카드(외환은행 카드부문) 분사에 대한 금융위 예비인가가 미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오는 19일 정례회의에서 외환카드 분사를 위한 예비인가안을 사실상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본래 외환카드 분사 예비인가안을 이번 정례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적이 없다"며 "해당안은 금융감독원에서 아직 심사 중이라 회의 안건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금융당국에 카드부문의 분할과 신용카드업 영위 관련한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정례회의 하루 전까지도 안건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면 관련 사안이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외환카드 분사를 바라보는 여론이 악화된 게 당초 예상보다 예비 인가가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특히 최수현 금감원장이 지난 13일 열린 국정조사에서 외환카드 분사와 관련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적절한 조치를 마치고 나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이후 금융권에서는 승인이 지연될 것이란 의견이 확산됐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당초 정례회의 바로 다음날인 오는 20일 외환은행 주주총회를 통해 외환카드 분할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위의 예비승인이 미뤄지면서 주총 일정 또한 연기됐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정례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으면 주주총회 일정도 자동적으로 연기된다"며 "다음 금융위 정례회의가 오는 3월5일로 예정돼 있어 주주총회도 3월6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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