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가 난 990㎡ 규모의 강당은 대부분 구조물이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로 임시 건물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밖에서 보면 2층으로 보이지만 안에서는 단층구조로 지붕이 높은 체육관 형태의건물이다. 강당이 일반적인 2층 건물과 달리 체육관 형태로 지은 탓에 중앙 부분 등에 기둥이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강당 지붕이 위에 쌓인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목격자들은 "샌드위치 패널 형태의 가로와 세로가 각 40m이고 높이가 10m인 조립식 강당 건물은 10초도 안 돼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여서 일반 콘크리트 구조보다는 눈의 하중에 약할 수밖에 없는 데도 강당을 관리하는 리조트 측이 행사에 앞서 제설을 하지 않은 것도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앞서 울산지역에서도 폭설로 인해 샌드위치패널로 된 공장 지붕이 잇달아 무너져 사상자를 내면서 이에 대한 안전 문제가 지적됐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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