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전성기 못잖은 기량으로 1000m 결승에 올랐다.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2조에서 1분24초10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 2조 통틀어 가장 빠른 기록이다. 결승에서 맞붙는 상대는 신다운(21·서울시청),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31·러시아), 우다징(20·중국) 등이다.
전성기 때 뽐냈던 막판 스퍼트를 그대로 재현했다. 중반까지 맨 뒤에서 탐색전을 벌인 안현수는 세 바퀴가량을 남기고 추월을 거듭했다. 우다징과 한 티안위(18·중국)이 인, 아웃코스를 모두 막아섰지만 직선코스에서 인코스의 빈틈을 빠르게 공략했다. 그대로 선두로 골인한 안현수에 홈 관중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안현수의 우승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앞선 준준결승에서 찰스 해믈린(30·캐나다), J.R. 셀스키(24·미국) 등이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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