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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올랑드의 30년지기 모스코비시 佛 경제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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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 문제 없다…강한 개혁 효과 있을 것"

[글로벌페이스]올랑드의 30년지기 모스코비시 佛 경제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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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기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프랑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4분기 프랑스의 GDP는 전분기보다 0.1% 감소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0% 성장을 밑도는 것은 물론 스페인·이탈리아 등 남유럽 재정위기 국가들보다 못한 성적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경제정책을 책임진 피에르 모스코비시 경제장관(56·사진)은 자국의 미래가 어둡다는 지적에 대해 오류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프랑스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프랑스는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 만큼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 경제가 쇠퇴하고 있고 구조개혁을 단행할 능력조차 없다는 주장은 분명히 틀렸다"면서 "프랑스는 여전히 세계 5위 경제강국으로 혹독한 경제개혁을 잘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코비시는 최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신년 연설에서 발표한 경제개혁 조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달 기업세 200억유로(약 29조원)와 기업의 사회보장부담금 300억유로 감면을 뼈대로 한 친기업정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기업의 세금과 고용 비용 부담을 덜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도 철폐하기로 약속했다.


정부는 올해 150억유로의 공공지출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향후 5년 동안 750억유로의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이런 경제개혁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 모스코비시다. 지난달 하순에는 연금개혁과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 방안도 발표됐다. 이런 조치가 '약한 개혁'이 아니냐는 비판에 모스코비시는 "현 정부가 과거 어떤 정부보다 강하게 개혁을 밀어부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친기업 정책을 발표하면서 '사회민주주의자'로 자처했다. 프랑스인들은 타고난 사회주의자로 자본주의를 맹렬히 비난했던 올랑드 대통령에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모스코비시는 이에 대해 "올랑드 대통령이 좌파 노선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앞으로 경제개혁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올랑드 대통령과 알고 지낸 지 30년이 넘었지만 그는 언제나 개혁주의자"라면서 "최근의 정책들은 그의 사상이 변한 게 아니라 개혁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모스코비시는 고위 관료 양성학교로 유명한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과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한 뒤 1984년부터 회계감사원에서 일했다. 1994년부터 유럽의회와 프랑스 사회당에서 활동한 그는 유럽의회 부의장과 프랑스의 유럽 문제 담당 장관을 역임했다.


2008년 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한 그는 2012년 사회당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올랑드 대선 캠프를 지휘했다. 경제장관에 임명된 것은 올랑드 정부 출범 직후인 2012년 5월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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