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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로 확대…農家 돕기 나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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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닭 구매량 600t 늘리고 이마트ㆍ롯데마트 소비촉진 행사 나서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AI(조류인플루엔자), 가격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유통 대기업들이 팔을 걷어 부쳤다.

현대백화점그룹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는 AI로 판로가 막힌 양계농가를 돕기 위해 닭고기 구매량을 지난해(2700t)보다 늘려 3300t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세 기준으로 100억원 어치다.


현대그린푸드는 월 평균 3회 주반찬으로 제공됐던 닭고기 메뉴를 5회로 늘리고 현대백화점 점포 13곳의 직원식당 닭 구매량을 월 4t에서 10t으로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전국 600여개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매달 마지막 주 하루를 '닭 먹는 날'로 지정해 운영한다.


오흥용 현대그린푸드 사장은 "2003년 이후 4차례 AI를 보면 발생 이후 소비 부진과 공급량 확대로 관련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산지 양계 농가와 협력업체를 지원하고 고객들에게 닭고기의 안정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마트도 이달 13일부터 26일까지 '닭ㆍ오리고기 소비 촉진 행사'를 열어 닭 90만 마리, 오리 10만 마리 등 총 100만 마리를 판매한다. 평소보다 3배 가량 물량을 늘린 것으로 행사 기간동안 가격을 40% 할인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AI 발생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6일간 닭고기 매출은 발생전 같은 기간보다 17.4% 감소했으며, 오리고기는 44.8% 줄었다.


롯데마트는 올해 제주산 채소ㆍ과일 등 특산물 판매량을 지난해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제주산품 판매 상담회를 진행해 이미 500억원 가량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제주 어묵, 애플망고, 활 광어ㆍ참조기 등을 생산하는 20여개 업체의 상품을 새롭게 개발해 올해부터 선보인다.


제주 성산농협에 따르면 풍년으로 제주산 콜라비(15㎏)는 2만원으로 가격이 50% 하락했고, 양배추(8㎏)는 3000원으로 40%, 무(20㎏)는 5500원으로 31.3% 폭락해 농가에서는 밭을 갈아엎고 있는 실정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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