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e뉴스팀]배우 박한별의 열연이 극을 살리고 있다.
10일 방송된 SBS '잘 키운 딸 하나'(극본 윤영미, 연출 조영광)에서는 은성(박한별 분)이 채권자들 앞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소 간장 직원들은 은성에게 "도련님이 상대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라며 만류했지만, 은성은 용감하게 사람들을 찾아갔다.
잔뜩 성이 난 채권자들은 은성을 보고 "애기네, 애기. 너 말고 회장 나오라그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은성은 침착하게 자신을 소개하며 "걱정되시는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책을 마련하겠으니 시간을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하지만 이성을 잃은 한 남성은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간장을 발견한 뒤, 은성의 얼굴에 들이 부었다. 이때 나타난 도현(정은우 분)은 사람들을 막아서며 은성을 감싸안았다.
그는 급히 은성을 피신시켰고, 이 모습을 라희(윤세인 분)가 이를 갈며 지켜봤다. 이후 도현은 손수건을 꺼내 은성을 닦아줬다.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잘 키운 딸 하나'에서 남장 연기에 도전하며 긴 생머리를 싹둑 잘라버린 박한별은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일일극을 힘 있게 이끌어 가고 있다.
그는 화장기 없는 얼굴과 남자 같은 말투로 완벽하게 캐릭터에 빠져들어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특히 여배우로서 그간 지켜온 청순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면서까지 연기 투혼을 펼쳐 호평을 얻고 있다.
이날 역시 박한별은 얼굴에 검은 간장을 고스란히 뒤집어쓰며 열연했다. 방송이 끝난 후 한 시청자는 SNS를 통해 "소치올림픽 관련 결방 때문에 '잘 키운 딸 하나'를 봤는데 박한별의 연기에 놀랐다. 다시 봤다"는 글을 올리며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잘 키운 딸 하나'는 배우들의 열연에 힘 입어 시청률이 10%대를 웃돌며 순항 중이다.
e뉴스팀 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