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이 '샤이엔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는데….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볼빅RACV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25만 유로)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가 우승했기 때문이다. 샤이엔은 9일(한국시간)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리조트골프장(파73ㆍ6600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프로 데뷔 첫 우승(16언더파 276타)을 일궈냈다.
실제 샤이엔이 둘째날 6언더파를 작성하면서 공동선두로 올라서자 갑자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LET 대회라 당초 한국의 J골프와 호주의 ABC1, 아시아 일대의 ESPN 스타 스포츠 등 유럽과 아시아지역에만 중계되고,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는 단신으로만 처리될 예정이었다.
미국 골프채널은 그러나 샤이엔의 우승 경쟁과 함께 주말 프라임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중계를 편성해 '흥행 대박'이 시작됐다. 미국 언론의 보도가 늘어났고, 현지 갤러리도 급증했다. 이반 쿠도바크 LET투어 대표는 "샤이엔의 활약으로 긴급 편성이 결정됐다"고 설명하면서 "가치를 따진다면 LPGA투어 이상의 효과를 보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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