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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 “소통하니 通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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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간 소통 통해 갈등 해결...구청 앞 시위 사라진지 오래 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민과 소통은 민선 5기에 들어선 이후 지역간, 계층간, 나아가 정당 간 갈등을 허물고, 구민 모두가 행복한 용산을 만들겠다고 구민들께 약속드렸습니다. 지난 4년간 용산에서만큼은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으로 발목을 잡는 사례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이는 민선 5기의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부합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소통을 통한 주민 화합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성장현 구청장은 소통의 달인으로 구민들 사이에서 평판이 자자하다. 어떤 민원을 가지고 오는 구민이라도 만나는데 두려움이 없다. 구청장을 만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안되는 것을 되게 하려는’ 극성 민원보다는 이 방법, 저 방법으로 고민하다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이야기 해보자’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 법적 테두리를 지켜야하고 구청장의 권한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은 제한이 있지만 구청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돌아가는 구민들의 표정은 의외로 밝다.


이런 성장현 구청장의 소통 철학에 따라 용산구 소통 행정은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됐다. 취임 첫 해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한 달만에 매주 목요일마다 구청장실의 문을 열고 구민들을 만났다. 3년 남짓 동안 1058개 팀, 1872명의 구민들이 구청장을 찾아와 1021건의 민원 사항을 털어놓았고, 그 중 3분의 2가 넘는 민원이 해결됐다.

구민과 대화의 날 2년째가 되자 이번에는 성장현 구청장이 직접 현장으로 나섰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화장실도 못갈 정도’의 빡빡한 일정이 이어졌다. 매주 목요일마다 하루 평균 10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2012년 4992명, 2013년 4572명 등 총 9564명의 구민들을 만났다.

[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 “소통하니 通하네요”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과 소통을 하니 어떤 갈등도 사라지게 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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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는 가가호호 행정서비스 ‘반장에게 듣습니다’와 ‘구정 헬퍼 간담회’를 함께 진행했다. ‘반장에게 듣습니다’에는 총 2186명의 통·반장이 참여해 254건의 크고 작은 건의 사항들을 내놓았다. 이 중 한강중학교 앞 횡단보도 설치 요청 등 총 174건의 민원이 해결됐다. 485명의 조사원, 평가단 등 구정 헬퍼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간담회는 소그룹 형태로 이루어져 격의없는 대화의 자리가 됐다.


성장현 구청장은 누구나 구정의 입안자로 끌어들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행정에 시어머니가 생기는 셈이어서 달갑지 않을수도 있지만 용산 발전이라는 통 큰 목표안에서 같이 할 동반자라는 생각이다. 그러다보니 구청장 선거에 함께 후보로 출마했던 분, 예비 후보로 등록해 선거 운동은 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하고 결국 꿈을 접어야 했던 분들을 명예구청장으로 모셨다. 이런 노력들은 행정에 대한 무한 신뢰로 이어졌다. 구는 하고자 하는 일을 설명하고 구민들은 이에 대해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건의 사항이나 해결이 필요한 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왔다. 몇 년전만 해도 시위로 들끓던 구청 앞은 조용해졌고, 구정은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민들과 함께 용산구 발전을 위해 기울인 노력은 대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인적자원육성부문 대상과 안전행정부의 민원 서비스 우수 기관 인증을 받았고 올 1월에는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경영활동부문 경쟁력향상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기회가 된다면 30만 구민 여러분 모두를 만나 무엇이 고민인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듣고 싶다”면서 “30만 구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곧 구정의 지향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구민 여러분께서 주신 말씀 하나하나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계획대로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후대가 지금의 용산을 기억할 수 있도록 성장현이 있어서 용산이 한걸음 더 나갔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동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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