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태국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을 강행키로 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선거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조기 총선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예정대로 선거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앞서 선거위원회는 선거를 앞두고 폭력사태가 우려되는 데다 남부 지방 등 일부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대의 방해로 후보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거를 4∼5개월 연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도 잉락 총리와 선거위원회가 회의를 연 방콕 외곽에서 조기 총선 연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선거 실시 전 정치 개혁이 필요해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이미 조기총선을 거부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면 집권 푸어타이당이 다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부 지역에선 후보등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새 의회가 정상적으로 개원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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