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전략 제품인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대중화에 발 벗고 나섰다.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특가 판매를 진행하며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이다.
23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영국 주요 백화점과 전자제품 매장에서 55인치 곡면 OLED TV를 8182달러(약 880만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정가 1만3092달러(약 1400만원)에서 37.5% 할인된 가격이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지난 2일부터 약 두달간 OLED TV 특별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55인치 곡면 OLED TV를 정가 1190만원보다 33.6% 싼 790만원에 살 수 있다. 정가가 1290만원인 갤러리 OLED TV도 790만원에 팔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OLED 패널 수율(생산효율)이 개선되면서 가격 인하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곡면 OLED TV를 출시할 때만 해도 1500만원의 초고가였다. 패널 수율이 낮아 가격이 비싸게 책정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출시 초기 10%대 머물던 OLED 패널 수율이 현재 70%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시장 선도를 위해 차세대 전략 제품으로 OLED TV를 밀고 있다. 시장이 개화하려면 수년이 걸릴 전망이지만 미리 준비해 OLED T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폴 그레이 디스플레이서치 이사는 "올해 CES에서 삼성전자가 4K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초점을 맞춘 반면 LG전자는 OLED TV를 주력으로 삼았다"며 "LG전자가 OLED 패널 수율이 개선되자 가격 할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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