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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 파고다' 기획전에서 만난 사람들]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그 한줄에 가슴이 서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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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성백진 서울시의회 의장직무대리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기획전을 찾은 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성백진 서울시의회 의장직무대리는 노인과 관련된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그 섬, 파고다' 기획전에서 만난 사람들]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그 한줄에 가슴이 서늘" ▲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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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부시장은 "아흔일곱의 나이로 돌아가신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2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는데 업무 탓에 잘 찾아뵙지 못하는 본인을 잘 알아보지 못하셨다"면서 "할머니를 자주 들여다본 형은 기억을 잘 하시는 모습을 보고 무심했던 스스로를 반성했다"고 전했다. 담배, 고급 양주를 좋아하신다는 말씀을 전해듣고는 "나이가 들어도 똑같은 사람이고 인간이 누려야할 욕구와 욕망이 있는데 나의 미래를 못 본 것 같다"고 회고했다.

20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기 부시장은 "책 첫줄에 나와 있는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라는 카피가 무섭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고령사회로 가는데 73년, 일본은 23년, 한국은 18년인데 서울은 14년으로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 섬, 파고다' 기사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다. 기 부시장은 "기사와 사진을 통해 노인문제를 깨우쳐 주셔서 감사하다"며 "무거운 소재이긴 하지만 경각심을 갖고 파고다공원이 섬이 아니라 활기찬 공동체로 발돋움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기 부시장은 "단발적이고 시혜적인 사업보다는 어르신들의 경험과 연륜을 후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사회와 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 섬, 파고다' 기획전에서 만난 사람들]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그 한줄에 가슴이 서늘" ▲성백진 서울시의회 의장직무대리

이날 개회행사에 함께 참석한 성백진 서울시의회 의장직무대리(부의장)도 노인문제와 인연이 깊다고 말문을 열었다. 폐품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노인정에서 봉사한 것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일찍 여윈 그는 노인정에 드나들 때 부모님께 봉양하는 마음으로 노인들에게 다가갔다. 아들ㆍ손주처럼 살갑게 구는 그를 노인들은 자식처럼 귀여워해주셨단다. 그렇게 노인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노인문제에 눈을 떴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성 의장직무대리의 노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이날도 점심시간에 복지관으로 봉사활동을 갔다. 정치에 발딛게 된 계기가 '노인'인 만큼 노인문제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이다.


성 의장직무대리는 "노인문제에 대한 심층 보도에 이어 전시회까지 열어줘 시의회를 대표해 고맙다"면서 "노인과 관련한 보건복지 예산 문제를 잘 검토해서 적재적소에 쓰일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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