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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앞두고 택배株 예열…요금인상 기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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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설 대목을 앞두고 택배주가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부터 택배 물동량이 다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에 연초 우정사업본부의 택배단가 인상 결정이 민간 업체들의 요금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어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등 택배주들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두 달여 만에 최대 70% 가까이 급등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13일 장 중 8만7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을 통해 전날까지 39.4% 올랐다. 한진도 지난해 11월18일 장 중 1만4550원까지 빠진 후 급등세를 이어가 68.72%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택배단가의 현실화 가능성이 점차 커지며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전체 택배요금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했던 우체국 택배가 연초 요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민간 택배업계도 요금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현대로지스틱스가 택배 단가를 250원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동참하지 않은 기업이 더 많아 실질적인 택배 단가는 전년 대비 16원 하락한 249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4억9500만박스로 추정됐다. 시장규모 역시 3조7200억원 수준으로 2년 연속 6% 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택배단가는 택배업체 간 서비스의 차별화가 안된 가운데 단가경쟁 등으로 계속 하락하다가 2008년 이후 택배업체 구조조정 등으로 하락세가 둔화되며 현재 바닥권에서 횡보 중"이라며 "올해 국내 택배 물동량은 모바일 쇼핑 등 신규 판매채널 확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6억6000만박스로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시장규모도 4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업계에서는 택배 표준 운임제 도입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운임 인상과 관련한 이슈는 인상이 결정될 때까지 택배주에 꺼지지 않는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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