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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회복 신호 잇따라…아베노믹스 장미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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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세 인상 앞두고 수요 증가…4월 이후 급격한 경기위축 전망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 회복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묵직한 새해 선물을 받았다.


미국의 경제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일본중앙은행(BOJ)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 이어 경기 개선의 열쇠로 꼽히는 기계주문량도 크게 늘면서 연초부터 일본 경제에 장밋빛 전망이 깃들고 있다고 전했다.

BOJ는 이날 공개한 지역경제보고(사쿠라 보고서)에 일본의 9개 전 권역의 경기에 모두 ‘회복’이라는 단어를 명시했다. 사쿠라 보고서는 분기별로 일본 9개 권역의 경제정세를 분석한 것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과 같다.


보고서는 “일본 9개 전 지역의 경기가 회복하고 있거나 완만하게 회복 중”이라며 9개 권역 중 홋카이도를 포함한 5개 권역의 경기 판단을 지난해 10월보다 상향조정했다.

같은 날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핵심기계수주도 전달보다 9.3% 늘었다. 지난달 증가율 0.6%는 물론 시장 전망치 1.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같은 보고서와 기계수주 지표는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일본 경제가 오는 4월부터 소비세가 종전 4%에서 8%로 인상되는 것에 따른 충격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설명이다.


사쿠라 보고서를 보면 BOJ는 또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4개 권역의 소비전망을 높였다. BOJ 관계자는 “소비세 인상에 따른 수요 증가만이 소비를 떠받치는 것은 아니다”면서 “고용 개선과 소득 증가도 (소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기계수주가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난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을 일축한 것이다.


WSJ은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자동차와 주택과 같은 목돈 지출을 늘릴 수 있는 만큼 수요 증가가 올해 1분기 일본의 성장률을 부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소비세가 인상되는 4월 이후 성장률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여 인상이 소비세 인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핵심 열쇠로 연봉이 오르지 않을 경우 구매력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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