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영주]
지역신문 가세…특정 후보자 끌어내리기식 비난기사 게재
3선 연임한 정종득 목포시장의 임기 내 마지막 인사가 될 ‘국장급 승진’ 인사를 앞두고 승진 후보자들 간의 경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17일 목포시에 따르면 설 명절 전에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인사에서 4급 국장 승진 대상은 행정직 4급과 기술직 4급 등 두 자리이다.
행정직 4급 후보로는 Y실장과 P과장 등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P과장을 후원하는 모 지역신문이 Y실장의 약점을 비방하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게재하면서 마치 혼탁한 선거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Y실장은 이 지역신문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모 일간신문 P기자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술직 4급 후보자로 알려진 Y과장, J과장, C과장 등 3명도 한 치의 양보 없이 자신에게 국장 자리를 낙점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C과장은 최고 연장자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J과장도 공석인 국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해 홍보전에 나서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목포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승진인사가 정종득 목포시장의 임기 내 마지막 인사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경합을 보일 경우 ‘이번에는 누구를 승진시키고 다음에 누구를 배려하겠다’는 식의 교통정리가 먹혀들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양보한 사람을 다음 인사 때 국장에 임명하는 권한은 새로운 시장의 소관이어서 누구도 양보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딜레마”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급여지급일(20일) 닷새 전인 15일 경에 사전 인사예고가 있었는데 올해는 경합이 치열해 아직까지 사전 인사예고도 하지 못한 채 승진인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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