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인도 타타모터스가 최근 나노트위스트 승용차를 출시하며 나노를 부진에서 탈출시키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니혼게이자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타타모터스는 2009년에 출시한 세계 최저가 승용차 나노를 업그레이드한 나노트위스트를 지난 13일에 내놓았다. 나노 기본형과 비교한 나노트위스트의 가장 큰 차이는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나노 기본형은 기계식 스티어링 방식이 불편하다는 불만이 많았다.
타타모터스 승용차 사업부문의 란지트 야다브는 “거리에 몰고 나가고 싶은 스마트 시티 카로 만들기 위해 나노트위스트에 최신 흐름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나노트위스트는 기본형보다 약 60% 비싼 23만6000루피(약 407만원)에 판매된다. 2009년 출시될 때 10만루피였던 나노 기본형 가격은 이제 15만루피로 올랐다. 나노는 배기량 623㏄인 2기통 33마력 엔진을 장착한 4인승이다.
나노는 처음 나왔을 때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인도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붐은 차츰 가라앉았다. 2012년 4월 약 1만대를 정점으로 판매 대수가 점차 줄어들어 최근에는 월 2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5년 동안 판매된 나노는 24만대에 불과해 처음 기대된 연간 판매대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나노의 부진한 실적은 지나친 저가와 기능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싸구려라는 이미지가 굳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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