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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재산1조…이게 다 ‘라인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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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벌아들 아닙니다…그런데 이재용보다 부자죠
대한민국 신흥 주식 부자들①‘네이버 신화’ 이해진 의장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황금숟가락을 물고 태어난 '모태 재벌 총수'도 아니다.

2000년대 초반 벤처 열풍이 거품으로 빠지면서 대부분의 신흥 부호들이 대박에서 쪽박으로 전락하는 과정에서도 당당히 살아남았다. 오히려 국내 인터넷 시장의 지형을 바꾸며 현재는 업계의 맹주로 군림하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NAVER 창립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 이야기다. 이 의장은 단기간에 억대를 거뜬히 넘기며 주식부자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자수성가형으로는 유일하다. 지난해 이 의장이 보유 지분 평가액은 1일 기준 1조1763억원이다. 지난 일년동안 133%나 증가했다.

47세, 재산1조…이게 다 ‘라인의 기적’ (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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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주식가치 곱절 이상 증가= 이 의장이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지분은 4.24%로 주식가치는 지난해 초만 해도 5085억원 수준이었다. 1년 여만에 주식가치가 곱절 이상 늘리면서 주식부호순위 15위에 올랐다. 보유주식 평가액 증가율로 따지면 단연 1위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2조5794억원으로 금융 대장주인 신한지주(20조8410억원)와 삼성생명(19조8000억원)을 추월하면서 시가총액 기준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네이버는 지속적인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신사업 분야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해 연초만 해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해외진출에 공을 들여온 모바일메신저 '라인(LINE)'의 성장세가 공개되면서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연초 20만원에 불과했던 주식 가격이 연말에는 72만4000원으로 올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 주식회사를 통해 만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라인 가입자 3억명 돌파 기념행사를 도쿄에서 가지기도 했다. 이날 '은둔의 경영자'라 불리는 이해진 의장이 12년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업계에선 라인에 대한 이 의장의 애정과 확신을 엿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이 의장은 "삼성이 한국 제조업체로서 해외사업을 잘 하긴 하지만 서비스업에선 국내기업 성공사례가 드문데, 라인의 사례가 골프의 박세리 효과처럼 다른 벤처기업들에게도 도전이 되고 징검다리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라인 서비스 개발 이전에 괴로워서 직원들과 술도 많이 마셨지만 지금은 꿈과 같은 일이 벌어져 가슴 벅차다"는 솔직한 심정도 내비치기도 했다.


지분평가액 1조 1763억…1년새 133% 증가
자수성가로 1조클럽 가입은 유일
연내 美 나스닥 상장 땐 초대박 예고


◆라인 서비스 확대 총력전, 시가총액 30조원 규모로= 라인의 성과는 이 의장이 네이버의 최고전략책임자(CSO)직을 버리고 라인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면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의장은 지난 2012년 1월1일부터 라인 주식회사 회장직을 수행하며 라인의 글로벌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인의 지난해 3분기 총매출은 전세계 신규 가입자 확대 및 서비스 강화로 전년 동기(112억원) 대비 1466.7%, 전분기(1169억원) 대비 50.4% 성장한 1758억원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1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해진 의장은 앞으로 태국, 대만 등 전 세계 약 26개국의 라인 해외 조직을 지사 형태로 전환시키며 라인의 글로벌화를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라인을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에 시가총액 30조원 규모로 상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그동안 라인이 일본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일본 증시 상장에만 초점을 맞춰왔지만 최근 동남아 사용자와 남미 등 신시장의 잠재력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나스닥시장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에선 이 의장의 주식 가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의 주가가 올해 들어 약세 흐름을 이어가지만 국내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은 기존 87만원에서 목표주가를 9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루 평균 70만~80만명의 라인 신규 가입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라인이 올 1분기부터 모바일 광고와 전자상거래 수익모델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도 적정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 NH농협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NAVER 주가가 6개월 내에 90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라인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경우 NAVER 주가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해진 의장이 주식부자 1조클럽에 무난히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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