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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채용제도 전면 개편…서류전형 도입(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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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그룹이 연중 상시로 공채 지원자를 접수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 대학 총장에게 추천권을 부여해 해당자들에게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 자격을 부여한다.

전국 주요 대학별로 '찾아가는 열린채용'을 통해 삼성 인사 담당자가 직접 인재를 선발해 SSAT 응시 기회도 준다.


삼성은 SSAT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 단편적인 암기식 문항들을 논리적 판단이 필요하도록 변경하는 것이다.

서류전형도 도입했다. 단순히 스펙 위주의 평가가 아닌 본인이 지원하는 회사와 업무에 맞는 경험과 열정을 위주로 본다.


다만 삼성은 연중 2회로 운영되는 공채는 기존과 같이 진행한다. 상시 지원자들 중 지원 자격을 갖춘 경우 정해진 시기에 SSAT를 볼 수 있다.


삼성그룹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채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삼성에 취업 지원자가 과도하게 집중되고 삼성 취업을 위한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는 등 인재선발 과정에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기존의 '열린채용'과 '기회균등채용'의 철학과 정신을 그대로 살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면서도 사회적 부담과 비효율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찾아가는 열린채용'으로 채용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안은 ▲'찾아가는 열린채용' 제도를 도입해 인재가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 연중 수시로 대상자 발굴 ▲전국 모든 대학 총·학장에게 일정 기준에 따른 추천권 부여 ▲과도한 경쟁의 완화, 사회적 부담과 비용의 절감, 대량 탈락자 양산 방지를 위해 직무 전문성과 인재상 중심의 서류전형 운영 ▲글로벌시대, 다양성의 시대에 부합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인재 발굴 방식 도입 ▲직무적성검사 시험의 내용과 방법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보다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사고를 갖춘 인재 선별 등 크게 5가지로 요약된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부터 상시 지원자 접수에 들어간다.


찾아가는 열린채용은 전국 주요 대학에 삼성 인사 담당자가 직접 찾아가 평소 학업과 생활에서 인정받는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다. 선택된 인재들은 서류전형 없이 SSAT를 볼 수 있다.


대학 총·학장 추천 제도는 총 5000명가량의 한도 내에서 전국 200여개 모든 4년제 대학에 기회를 준다. 다만 대학별 추천자 규모는 정원과 기존에 삼성 입사 규모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서류전형의 경우 단순한 점수가 아닌 입체적 검토와 검증을 통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무조건적인 자격증 취득 등 전문성과 무관한 보여주기식 스펙이 아닌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열정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또 계열별 특성을 반영해 이공계는 전공과목 성취도, 인문계는 직무 관련 활동과 경험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 서류전형만으로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사전 인터뷰나 실기시험도 병행할 예정이다.


삼성은 서류전형을 통해 연간 20만명이 몰리는 SSAT 지원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기 삼성전자 인사팀장은 "SSAT 응시 규모를 합리적으로 축소해 나가겠다"며 "축소 목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지방대(35%) 및 저소득층(5%)에 대한 채용 비중은 그대로 유지한다.


아울러 삼성은 다양한 인재 발굴 방식을 도입해 연구개발(R&D)직의 경우 산학협력 과제에 참여했거나 각종 논문상 및 경진대회 수상자 등을 우대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SW) 인력의 경우 지난해 도입한 인문계 우수 인력 대상 '삼성컨버전스소프트웨어아카데미(SCSA)'를 대학으로 확대해 전문 인력을 양성·확보할 계획이다. 영업·마케팅과 디자인·광고직은 전공에 관계없이 직무 관련 경진대회 입상이나 인턴십 등 실무 경험이 있는 인재를 발굴한다.


SSAT도 종합적·논리적 사고를 평가하는 문항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 지식과 암기력 중심에서 논리력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특히 상식영역에서 역사 등 인문학적 지식과 관련한 문항을 늘린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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