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직장인 10명 가운데 9명은 사표 충동을 느끼며 직장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9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3.5%가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이 오는 순간이 있다'고 답했다.
충동적으로 사표를 내고 싶은 상황으로는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가 59.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합리한 업무를 받을 때'(41.5%), '상사에게 무시당할 때'(37.6%), '야근·주말 출근 등을 강요당할 때'(31.2%), '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때'(28.5%), '불합리한 인사평가를 받을 때'(24.1%), '연차·휴가 등을 못 쓰게 할 때'(23.4%)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연봉이 동결됐을 때'(20.9%), '동료와의 관계가 안 좋을 때'(20.3%), '아픈데 무시하고 일 시킬 때'(15.8%),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때'(15.4%), '욕설·폭행 등을 당할 때'(12.7%) 등이 있었다.
퇴사 충동은 '일주일 중 1번 정도 느낀다'는 비율이 40.8%로 가장 높았다. '하루에도 수시로 느낀다'는 응답자는 22%였다. 충동을 느끼는 요일은 '월요일'(53%)이 1위를 차지했고, 계절 중에는 인사평가와 연봉협상 시즌에 속하는 '겨울'이 50.9%로 절반을 넘었다.
이런 충동을 느끼면서도 사표를 내지 않고 회사를 다니는 이유를 물었더니 65.5%(복수응답)가 '계획 없이 무작정 그만둘 수 없어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불경기로 이직에 실패할 것 같아서'(37.9%), '대출금 등 갚아야 할 빚이 있어서'(29.9%), '이직에 필요한 경력이 부족해서'(29.3%), '잠시 충동을 느꼈을 뿐이라서'(23.6%), '다시 구직활동 할 용기가 없어서'(21%) 등의 이유가 나왔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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