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하지원이 주진모의 청혼을 받고 기뻐하다 지창욱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20회에서는 왕유(주진모 분)가 고려왕으로의 복위를 황태후(김서형 분)로부터 약속 받고 부하들과 함께 모처럼 술자리를 가지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술자리 도중 왕유와 기승냥(하지원 분)이 잠시 둘 만의 시간을 가졌다. 왕유는 승냥에게 "고려에 가도 평생 나와 같은 편이 되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승냥은 "전 지금도 전하 편입니다. 전하께서 절 버리신다 해도 끝까지 전하 편에 설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왕유가 원한 답이 아니었다. 왕유는 승냥의 말에 그제 서야 자신의 진심을 드러냈다. 왕유는 "고려로 돌아가게 되면 내 왕비가 되어 주겠느냐"라고 말하며 자신이 산 비녀를 선물했다. 승냥은 갑작스런 왕유의 청혼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승냥에게 왕유는 "만일 허락한다면 그걸 머리에 꽂거라. 지금 답을 못 주겠거든, 내일까지 기다리마"라고 말하며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승냥은 왕유가 떠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왕유의 뒷모습을 보며 엷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승냥은 방으로 돌아와 왕유가 선물한 비녀를 바라보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을 향한 진심을 거침없이 드러냈던 황제 타환(지창욱 분)을 떠올리며 복잡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승냥이 고심 끝에 머리에 비녀를 꽂고 나타나 왕유의 청혼을 받아들이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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