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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1980년 광주발 메시지 세계에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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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주년 특별 프로젝트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 "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33년 간 광주근현대사 조망 "
"시민사회와 협업 통해 ‘광주정신’ 탐색…전시·강연·퍼포먼스 구성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1995년 창설돼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자리매김한 광주비엔날레가 새로운 시대정신을 일구는 대규모 ‘문화 행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예술로 치유하기 위해 태동한 광주비엔날레가 1980년 이후의 33년 광주의 근현대사를 조망해보고 ‘광주발 메시지’를 세계 속에 선포하는 기념비적인 기획이다.


‘광주발 메시지’ 즉 ‘광주정신’을 탐색하고 가치화하기 위해 전시, 강연, 퍼포먼스의 3가지 형식으로 특별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 프로젝트는 1995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내년 제10회 행사를 맞는 예술비엔날레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광주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시민 사회를 아우르며 광주 전역을 다양한 문화 행동의 장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주비엔날레 ‘광주발 메시지’ 시민사회와 탐색


(재)광주비엔날레(이사장 강운태)는 광주시립미술관과 공동으로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젝트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이하 특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995년 창설된 광주비엔날레는 그동안 세계 시각 문화 현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세계 5대 비엔날레로 단시간에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광주비엔날레는 20년 전 태동 모태가 된 ‘광주정신’을 되짚어보고 ‘광주정신’을 세계 시민과 나누고 연대하고자 이번 특별 프로젝트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광주민주화운동에 근간을 둔 ‘광주정신’을 가치화하고 실천하기 위해 광주 시민 사회와 협업에 나선 점이 의미 깊다.


사단법인 광주연구소(이사장 나간채) 등 지역 인권 및 문화단체와 호흡하면서, 미래적 가치를 지니며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보로 한 ‘광주정신’을 탐색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전시와 강연, 퍼포먼스 등이 구현된다.


◆ 1980년 이후 광주 근현대사 세계사로 확장


‘광주정신’은 한국 현대사에 한 획을 그으며 민주주의의 신호탄이 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기점으로 오늘날까지의 변화들을 예술-인문-사회학의 통시적 관점에서 탐색된다.


주제에서 알 수 있듯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1980년 이후 세계사적으로 역사적인 사건들과 변화들에 주목한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1989년), 지구촌을 하나로 연결시킨 웹(World Wide Web)의 개발(1989년), 인민의 민주화 요구를 분출한 중국 천안문 사태(198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철폐(1994년) 등 1980년 ‘광주의 봄’ 이후 세계는 소수의 역사에서 다수의 역사로, 독재에서 민주로, 차별에서 평등으로, 단절에서 소통으로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 주제인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의 단초를 제공한다.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에는 독재 정권에 맞선 광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1980년 이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던 자유를 향한 몸짓과 민주·인권을 향한 외침이 담기면서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 발 나아가 국가 폭력과 전쟁, 차별 등으로 상처받은 민중을 치유하고 위무하고자 한다.


◆인문·사회학적 통합 기반형 플랫폼


특별 프로젝트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는 창설 20주년을 맞이하는 제 10회 광주비엔날레 현대미술전과 아울러 전시의 형식과 개념을 다층위적으로 확장시킨다. 이에 따라 전시, 강연 시리즈, 퍼포먼스 등 3개의 방식으로 특별 프로젝트가 구현된다.


전시는 2014년 8월 1일부터 11월 8일까지 100일 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15개국 50여명 작가가 참여해 ‘국가 폭력’이라는 광주와 유사한 경험을 지닌 오키나와, 타이완, 제주도 등의 사례를 미학적·사회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강연 시리즈는 정치, 미디어, 환경, 미학 등의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시민들과 지적 체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내년 3월부터 11월까지 국내외 70여 명이 강연자로 참여하며 그 방식 또한 한정된 공간에서의 강연이 아닌, 광주 곳곳 의미 있는 장소에서 펼쳐지는 유연한 게릴라식 강연이라 눈길을 끈다.


퍼포먼스는 5?18을 상기시키는 길과 공간을 도보로 걸으면서 역사의 흔적을 더듬으며 마주하는 프로그램이다. 광주의 정신을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아도 침묵과 걷기, 바라보기, 체험하기를 통해 34년 전인 1980년을 온 몸으로 체화할 수 있다.


이번 특별 프로젝트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자문위원회(위원장 강연균)에서 선정한 소 위원들이 큐레이터를 맡아 기획한다.


특별 프로젝트는 8명의 협력 큐레이터 체계로 진행된다. 먼저 전시 부문에는 윤범모(가천대 회화과 교수) 책임 큐레이터를 비롯해 백지숙(2013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감독), 정연심(홍익대 예술학과 교수), 미셸 현 씨가 협력 큐레이터로 참여한다.


강연 부문에는 김남시(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교수)씨와 김상윤(광주 창의시민포럼 공동대표)씨가 협력 큐레이터를 맡았다. 퍼포먼스 부문 협력 큐레이터는 이무용(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씨이다.


또한 (재)광주비엔날레 특별 프로젝트를 공동 주최하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장경화 홍보사업과장을 협력 큐레이터로 선정했다.


이외에 강연 시리즈 추진을 위한 아카데믹 디렉터는 조만간 선임될 예정이다.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광주민주화운동의 민주와 인권, 평화 정신을 예술로 승화하기 위해 태동한 광주비엔날레가 내년 창설 20주년을 맞는다”며 “1980년 광주를 시발점으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회·정치적 변화들을 조망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일구는 의미 있는 문화 행동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이사는 “‘광주정신’이 안고 있는 풀뿌리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부터 시민사회와의 소통에 주안점을 뒀으며 광주 전역이 시민 문화 현장으로 펼쳐진다”며 “즉 추진 배경에서도 알 수 있듯 시민과 시민 사회를 아우르며 광주민주화운동에 근간을 둔 ‘광주발 메시지’가 세계 속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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