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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 장애요인 많아 오래 걸린다"<키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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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현대그룹이 그룹 자금난 해소를 위해 팔기로 결정한 현대증권의 매각 작업이 장애물 때문에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3일 서영수 키움증권 증권담당 연구원은 "인수합병(M&A) 성사 여부의 핵심은 가격 요소로 만일 우리투자증권 인수금액의 절반에 달하는 매력적인 가격에 M&A가 가능하다면 인수 주체는 비교적 많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하지만 현대그룹의 매각 추진 발표에도 장애 요인이 많아 M&A가 성사되는 데에는 상당한 기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현대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의 장부가격이 5941억원으로 시가대비 높다는 점이 매각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상환우선주를 포함한 현대증권의 시가총액은 1조3000억원이고, 현대상선의 지분가치는 3067억원으로 50%의 프리미엄을 붙여도 4601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50%의 프리미엄을 붙여도 현대증권이 장부에 평가하고 있는 가격과 1300억원 이상 가격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현대저축은행, 선박펀드 등 매각 가치가 장부가 대비 낮을 가능성이 있는 자회사를 보유한 것도 매각 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현대증권의 총 계열사 투자금액은 6351억원에 달하고, 특히 현대저축은행의 장부가치는 9월 말 현재 2668억원에 달하지만 순자산가치는 1080억원에 불과하고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증권의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쟁사대비 많은 인력으로 인한 높은 인건비와 낮은 생산성 등이 매각의 제약요인이 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인수자 입장에서는 인수 시 노조와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해 구조조정에 대한 추가 비용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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