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박지성이 모처럼 선발 출장한 PSV 아인트호벤이 거듭된 무승 고리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스타디온 할헨바르트에서 벌어진 2013-14시즌 에레디비지에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다. FC 위트레흐트를 상대로 5대 1 완승을 거두고 최근 정규리그 7경기 2무5패의 부진을 만회했다. 컵 대회와 유럽대항전까지 포함하면 13경기 만에 일군 승리다. 덕분에 6승5무6패(승점 23)로 9위에 올라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지성은 오른 측면 공격수로 후반 34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대승에 일조했다. 발목 부상으로 물러난 9월29일 알크마르전 이후 두 달여 만의 선발 출전이다. 복귀전이던 지난 8일 비테세 아른험(2대 6 패)과의 정규리그 16라운드와 주중 초르노모레츠 오데사(우크라이나·0대 1 패)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모두 교체로 나선 바 있다.
승수를 보태기 위한 의지는 남달랐다. 공격 포인트는 얻지 못했으나 특유 왕성한 움직임으로 공수를 넘나들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활약에 자극받은 선수단은 전반 3분 만에 터진 아담 마헤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멤비스 데파이, 위르겐 로카디아 등이 릴레이 골을 퍼부으며 데이브 불튀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상대를 완벽히 제압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와의 정규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0대 1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의 이청용(볼턴)은 위건 원정에서 89분간 선전을 펼쳤지만 2대 3 석패를 막지 못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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