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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먼저 알아채는 안전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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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제네시스에 첫 장착, 목 부상 64% 감소 효과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모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자제어장치(ECU)를 한데 묶은 능동형 시트벨트(안전벨트)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에도 이 능동형 시트벨트가 장착됐다.

13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액티브 시트벨트(ASB)'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제품은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기 따로 들어가던 ECU를 하나로 통합해 대시보드 안쪽에 설치할 수 있게 제작됐다.


액티브 시트벨트는 충돌 등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생기거나 급회전 시 한발 앞서 작동해 승객을 고정시켜주는 장치다. 10여년 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처음 적용된 이후 국내에서는 현대차 에쿠스에 2009년 처음 적용돼 최근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ASB를 적용하면 목 부분 상해는 64%, 나머지도 최대 20%까지 개선효과가 있다고 현대모비스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ASB는 통합 ECU가 적용돼 기존 제품에 비해 부품수가 40% 정도 감소, 그만큼 무게를 줄였으며 소음도 원천 차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개발된 ASB는 벨트를 조여 주는 모터 부분에 ECU가 장착돼 있어 작동 시 일정한 소음이 발생했다"며 "모터 근처가 아닌 차량 앞쪽에 따로 통합 ECU가 설치돼 소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차량 내 전장기술 적용범위가 넓어지면서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많게는 100개 가까이 ECU가 들어간다. 이번에 통합 ECU 설계를 적용하면서 전기ㆍ전자파로 인한 다른 기기와의 간섭이나 오류도 원천봉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철수 현대모비스 부품제조사업본부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섀시 및 전장사업과 안전시스템 사업 전반을 함께 운영하며 규모와 시스템 설계능력을 갖춘 회사는 현대모비스나 미국의 TRW 등 소수에 불과해 그만큼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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