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5만9000여t GMO 성분이유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이 미국산 옥수수를 잇따라 퇴짜놓아 양국간 옥수수 무역분쟁이 벌어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미승인 유전자변형물질(GMO)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지만 무역업계에서는 '무역 분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정보기술협정(ITA) 적용 대상 확대 협상이 중국 때문에 진전이 없다고 비난하자 중국은 지난달 무책임하다고 반박한 데 이어 이달 들어 미국의 반덤핑 규제를 비난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양국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검역당국은 11일 5만9100t의 미국산 옥수수 반입을 거부했다. 중국은 지난달 중순 이후 이미 3차례에 총 18만t의 미국산 옥수수 반입을 거절했다.
이에 앞서 2012년에도 선전항만 당국이 6만t의 미국산 GMO 옥수수 반입을 거절했다.
중국 당국은 이와 관련, 지난 9일 차이나데일리에 승인하지 않은 GMO인 MIR 162가 검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MIR162 는 옥수수 해충인 큰담배밤나방,검거세미나방 등의 곤충에 대한 저항력을 갖추도록 한 유전자 변형 옥수수 잡종이다.
WSJ은 미국의 최대 옥수수 수출시장인 중국은 앞으로 미국산 옥수수 반입을 추가로 거절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약 200만t의 미국산 옥수수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추가 대응과 미국의 반응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는형국이다.
중국의 반입 거절은 옥수수 가격에 결정타를 날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이날 12월 인도물은 부셸당 4.2825달러로 0.3% 하락했다. 내년 3월 인도물은 1.1% 하락한 4.3425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가격은 올해 풍작으로 올 들어 무려 39%나 하락했는데 중국이 추가로 반입거절을 할 경우 가격하락 압력은 더욱 더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올해 수확량139억8900만 부셸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09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곡창지대인 콘벨트 지역 농가는 옥수수를 판매하지 않고 저장고에 쌓아두는 쪽을 택하고 있다.이 불똥은 사료업자와 축산농가로 튀고 있다. 이들은 선물가격에 웃돈을 주고서라도 옥수수를 사기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실정이다.풍작인데 옥수수를 구하지 못하는 모순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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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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