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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연기금 위탁관리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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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탁고 감소에 기금운용이 실탄 마련 수단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펀드 수탁고 감소로 울상짓는 자산운용사들이 연기금 관리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연기금으로부터 받는 일임자금이 줄어드는 실탄을 만회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각각 2조2233억원과 9783억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최근 환매가 나오는 펀드를 보면 수탁액이 큰 대형 펀드들이라 운용사 수입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운용사들은 펀드 수탁액의 약 0.5~1% 사이 운용보수가 주요 수입원인데, 펀드 환매가 일어나다보니 실적이 좋지 않다"면서 "그러다보니 국민연금이나 공제회 등의 기금 위탁사 선정에 운용사들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연초 우정사업본부가 매년 진행하는 위탁사 모집에는 10개사가 넘는 운용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5년간 관리하는 연기금 주간운용사 선정에는 운용사끼리의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고용노동부가 내년 초 11조원에 이르는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 주간운용사 선정 여부를 논의하고 있고, 국토교통부 역시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을 변경키로 해 운용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운용사들은 본격적인 기금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기존 마케팅본부에 소속돼 있던 연기금운용부서를 분리시켜 기금운용총괄 본부로 확대했다. 총 20명의 인원으로 연기금은 물론 공제회 등의 기관자금을 흡수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내년에 각종 기관자금 집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면서 "기금운용 관련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해 선도적으로 기금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기금 풀 공동 주간운용사로 선정된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투자풀운용부문과 투자풀지원부문으로 구성된 투자풀운용본부를 운영중에 있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헤지펀드투자를 위한 펀드오브헤지펀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다 다양한 운용솔루션 제공 서비스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연기금 풀 주간운용사에 참여하지 않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고용보험기금 주간운용사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운용은 고용보험기금 주간사 선정을 앞두고 2년 연속 연기금 투자풀 입찰에서 밀릴 경우 발생할 이미지 타격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운용사의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금운용에 관심을 안 가질 운용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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